몇백만 원 벌려다…고물상에서 발견된 '나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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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의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입니다.

이 나로호 개발에 사용된 핵심 부품이 고물상에 팔렸다가 급하게 회수됐습니다.

대체 무슨 일인지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13년 발사에 성공한 우리나라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입니다.

10번 발사 연기, 2번 발사 실패를 겪으며 이뤄낸, 우리나라 '우주 강국의 꿈'을 상징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체 핵심 부품인 '킥 모터'를 고물상에 팔아버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킥 모터'는 로켓이 대기권을 벗어나 보호대가 떨어지면, 위성을 목표 궤도까지 계속 밀어 올리는 핵심 부품입니다.

해당 킥 모터는 나로호 성능 실험에 사용한 15개 가운데 하나로 전남 고흥 우주과학관 야외에 방치돼 녹슬고 있었습니다.

연구원 측은 자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직원들 착오로 핵심 부품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인수 인계가 아마 제대로 잘 됐으면 뭐가 있다는 것을 알았겠죠. 안에 뭐가 있는지를 계속 모르고 빈 컨테이너 상자로 인식을…"

## 광고 ##연구원은 발사체 개발에 사용했던 10개 부품을 총 700만원 받고 팔았는데, 이 가운데 킥모터가 포함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경기 평택시의 한 고물상에서 500만원을 주고 되찾아왔습니다.

자칫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우주 기술이 유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9년 나로호 우주센터를 만들며 '우주 강국 도약'을 약속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2009년)]
"10년 안에 우리 힘으로 우주 시대를 여는 세계 제7대 우주 강국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실험용 핵심 부품이 고물로 팔려나가는 등 자산 관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년에 사업비 2조 원을 들인 누리호를 쏘아 올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