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걸어도 못찾았다…멸종돼 해외입양해온 소똥구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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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경북 영양군의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내 사육장엔 거뭇하고 둥근 말똥이 놓여 있다. 주변을 살펴보니 말똥 옆에서 작은 경단을 굴리고 있는 손톱 크기의 소똥구리 두 마리가 눈에 띄었다.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로 지정된 소똥구리 부부의 오붓한 모습이다. 

 
#자세한 스토리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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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국내서 사라져…몽골서 200마리 들여와
   
2018년 국립생태원은 몽골에서 소똥구리(학명 Gymnopleurus mopsus) 200마리를 들여왔다. 소똥구리 '몸값', 인건비·항공료 등으로 약 5000만원을 썼다. '해외입양'에 앞서 환경부는 국내에 서식하는 소똥구리를 찾기 위해 5000만원을 내걸었지만, 한 마리도 구하지 못했다. 
 
국내산 소똥구리를 구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그럴 리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1970년대 전까지 소똥구리는 농촌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곤충 중 하나였다. 환경부가 국내산 소똥구리를 찾던 때, "소똥구리를 봤다"는 제보가 여러 건 있었지만, 확인 결과 '보라금풍뎅이'나 '애기뿔소똥구리'이었다. 한국에서 소똥구리를 볼 수 있는 곳은 현재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유일하다.
 
학계에선 소똥구리가 1970년대 이후 멸종한 것으로 본다. 소를 곡물 사료로 키우면서 사료 내 화학물질이 소의 분변을 먹은 소똥구리 체내에 과도하게 쌓였고, 결국 사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과거와 달리 축사에서 소를 키우면서 소 방목지가 줄어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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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수가 한 팀…부부가 말똥 경단 '밀고, 당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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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965337?cloc=dailymotion